스콧 시글러, 녹터널 /RHK by 고가

몇달 만에 도서관 갔다가 책표지에 있는 홍보 문구에 홀라당 넘어가서 빌려오고 나서 모처럼 완독한 기념으로 감상문.


홍보문구내용은 대충 이렇다. '팟캐스트'로 인기를 끌어 나중에 책으로 나온 소설 등등 SNS 소설이라는 둥(대충 문구가 있긴 한데 의미가 별로 잘 와닿지는 않는다.)

나한테 끌린 포인트는 팟캐스트?!?! 그게 가능해?! 였다. 너무 궁금해서 빌려오긴 했는데...


근데 이 '녹터널'도 읽기 어렵다. 주인공들 대화가 톡톡 튀는 데 특히 문장이 너무 산만하고 속어와 욕설을 그대로 번역한 것도 별로 보기 편하지 않은 데다가, 대화를 하는데 경찰 파트너끼리 '아니다. 했다. 난 간다. 그랬다.'로 대화를 많이 한다.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욕설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씨#$' 'ㅈ$%^'정도는 늘 듣는 처지라 책에서까지 보기가 좀 싫더라는 정도, 물론 원본도 f-word가 넘쳐나는 게 분명하다. 이게 오디오 형식으로 듣기에 재밌게 하려고 그랬나 싶은데,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SF 호러라는 것도....읽고 나니까 허위광고다. SF는 개뿔, 그냥 흔하디 흔한 괴물이 나오는 공포스릴러다. 포장은 역시 잘해야 하나보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염색체 운운 몇 장면 나온 걸로 SF라고 한다면 그 많은 좀비물과 폴아웃같은 아포칼립스와....음, 메트로2033도 SF로 치기도 하는 거 같은데....  그건 적어도 핵전쟁 이후를 다루고 있기라도 하지. SF 딱지 붙이기 쉽다. 분위기는 러시아가 더 낫다.


하지만 완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소설 장르가 히어로물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수퍼히어로 비긴즈 쯤 되는 위치다.


그냥 현란한 그래픽 노블 중 대충 개인간이라던가 키메라류랑 싸우는...음, 게임 같은 느낌.
생각해본까 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런 미디어가 대충 소설이 된 느낌과 가깝다.


대형 스포일러: 망토를 입으면 다들 친구들이 된다.  

다시 말하면 망토가 등장하는 정통 수퍼히어로물이다. 그것도 녹색 망토와 활이 등장한다. DC에서 그린애로우 평행세계 소설 한편  쓰라고 주문한 건가 싶을 정도. 그렇다. 내가 어제 밤 1시까지 읽은 소설은 그런 소설이었다.


아, 그리고 히어로보다는 악당쪽 관점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10대 악당의 각성-성장기랄까, 그쪽 얘기가 더 완결성있기도 하고 더 스펙타클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