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몇달 만에 잡담(과 책 이야기). by 고가

1. 작년 말부터 트위터에 다시 접속하기 시작했다. 뜨문뜨문 보다가 요즘은 좀 익숙해져서 트윗을 조금 더 잘(혹은 자주) 남길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글자 수 제한이 짜서...
하여간 트위터는 고양이짤이 진리.

2. 도서관에서 책을 다시 빌려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스릴러 한정 제목과 책표지 뒤 책소개하고 챕터 한 개 정도 읽으면 뒤 내용이 전부 예측가능해서 더 이상 못 읽겠는 책들이 늘어났다. 스티븐 킹 '미스터 메르세데스'와 '파인더스 키퍼스' 제목 직역은 둘째치고 내용은 어쩔거야... 두 권 다 사건의 초입부 부분은 정말 재밌었다. 주인공 탐정이 나오는 순간까지밖에 안 읽었고 그 뒤는 안 읽어도 될 것 같다.

3. 'The 좀비스'라고 좀비 단편집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기획 앤솔로지가 아니라(편집자가 테마 잡고 글써달라고 청탁주는?) 그냥 이것저것 모아놓은 선집이라서 몇 몇 단편들은 읽었던 것들도 있었는데, 역시 클라이브 바커의 '섹스, 죽음 그리고 별빛'은 다시 읽어도 재밌었다. 근데 이건 좀비가 아니라 지성 멀쩡한 언데드에 속하지 않나 싶은데, 이건 게임 장르에서만 그렇게 분류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흠흠.

4. 댄 시먼즈 '칼리의 노래' 데뷔작이라며 저 미친 필력은 뭐지. 책 잡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그래, 인도는 무서운 나라니까 가지 말아야지. 북극 탐험도 그냥 가는 게 아니고. 트로이 전쟁도 직접 보고 싶어하면 안되는 거다. 하하. '테러호의 악몽' 책 그냥 살까보다.

5. '올림포스' 전자책 10년대여 이벤트 하길래 질렀는데 세상에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내가 저 책 들고 읽다가 팔근육 땡겨서 이틀 고생한 뒤 다시는 안 펴봤는데, 전자책은 축복 수준이다. 덕분에 전보다 더 많이 읽었고 읽다보니 재밌어서 아껴 읽는 중. 10년안에만 다 읽으면 되지 뭐.

6. 역시 댄 시먼즈 원서를 교보에서 싸게 팔 때 'Black rock'  트레이드판형인가를 사서 읽다 말았는데, 끝까지 읽어봐야 할까 싶다. 요즘 읽을 때 재미가 보장되는 책 찾기도 어려워서, 사놓길 잘 한 것 같다.